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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AI 투입...초등 1·2학년부터 `수포자` 막는다뉴스 2020. 8. 14. 17:34
교육부가 코로나19로 심화한 학습 결손과 학습 격차를 막기 위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국·영·수 기초학습 진단에 나선다. 인공지능(AI) 학습 프로그램을 도입해 학생의 학습 수준을 진단하고 이에 따른 맞춤 지도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20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던 기초학력 보장법 제정도 추진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사진)은 11일 세종시교육청에서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모든 학생을 위한 교육안전망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유 부총리는 "공교육에서 처음으로 AI를 활용한 교육을 시작한다"며 "AI가 학습 수준을 진단하고 학습 결손이 예측되는 영역을 맞춤 추천하며 공교육에서 학습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성장 단계에 맞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안전망 강화 방안`은 원격수업으로 학력 격차·기초학력 미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데에 따른 대책이다.구체적으로 학력 격차를 줄이기 위해 교육부는 AI를 활용해 초등학생에게 국·영·수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AI 학습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학생의 기초학력 수준을 진단하고 학습 데이터를 활용해 교사가 1대1로 맞춤 지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수학 과목에 기초수학 영역 진단평가를 도입해 부진한 학생을 체계적으로 진단한다. 초 1·2학년을 대상으로 AI 학습 프로그램을 활용한 진단평가를 이달부터 시작해 9월에는 전국 시도교육청으로 확대한다. 학생들의 흥미를 유도하기 위해 프로그램에는 게임 형식의 문제가 제시된다. 교육당국은 교사가 학습 진단에 참여한 학생들의 데이터를 분석해 향후 수업에 활용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최근 몇 년간 교육계에서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 증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5~2019년 중·고등학교 학생의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2배가량 증가했다. 또 지난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서에 따르면 중3과 고2 학생 10명 중 1명은 수학 기초학력이 `미달`로 나타났다.
초등 3~6학년을 대상으로는 한글 해독 수준을 진단한다. AI 프로그램을 활용해 학생별 어휘 수준을 점검하고 2학기 중 개인별 맞춤 학습 콘텐츠 등을 통해 바로잡겠다는 계획이다.
AI 기반 영어 `말하기 연습 시스템`도 도입한다. 교육부는 초 3~6학년 영어 교육과정에 기반을 둔 단어·문장·자유대화 등을 학습할 수 있는 `AI 초등 영어 말하기 연습 시스템`을 구축해 내년 3월부터 전면 활용할 방침이다.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과 저소득층 학생의 학습 지원을 위한 전문인력도 현장에 투입한다. 교육부는 `에듀테크 멘토링 사업`을 신설해 예비교원 등 멘토 2000명이 기초학력 부족·취약계층 학생 4만여 명을 지도하도록 할 계획이다.
고등학교에서는 수업 전문성을 가진 수석교사 등 우수교사 500여 명이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부족한 고등학생 3000명을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1대1 컨설팅을 한다. 또 여름방학부터 기초학력 부진 학생을 대상으로 등교와 원격 집중 지도를 하고 2학기에는 1대1 또는 소그룹 대면 지도를 시행한다. 내년에는 기초학력 집중 지원을 위해 기초학력 전담 교사 교내 배치도 확대한다.
동시에 올해 교육부는 속도를 내지 못했던 기초학력 보장법 제정도 추진한다. 이 법안에 따르면 학교장이 기초학력을 진단하고 결과를 학부모에게 통지하게 된다. 또 교육부는 기초학력보장위원회를 설치하고 5년마다 종합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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