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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Biz Focus] 대학생들은 왜 바득바득 해외로 유학을 떠날까?시사 2020. 7. 24. 17:49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뱅크]국제화와 이동성은 현대사회의 특징이다. 이 두 가지는 사람들의 가치관과 교육 및 경제 활동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사회의 본질적인 특징으로서, 국제화와 이동성의 기원은 실크로드와 `스파이스 루트(Spice Route)`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렇게 사람들의 생활방식과 사회 비전에 국제화와 이동성이 뿌리 박혀 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발 팬데믹으로 인해 큰 영향을 받았다.
지난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했고, 이후 많은 국가 정부들이 사람들의 국내외적 이동에 제한을 뒀다. 그리고 엄격한 봉쇄조치가 내려진 덕분에 현재 많은 유럽 국가들의 바이러스 전염 상황은 예전보다 나아졌다. 그에 따라 몇 달 전 여행금지 조치를 내렸던 국가의 정부들은 여행 제한 완화를 추진 중이다.
(여행 부문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국제 이동은 대학과 연구 활동에도 매우 중요하다. 무역에서 수십 세기 동안 국제 교류의 기반이 다져지고 이뤄졌듯이, 대학들 역시 국제 교류가 이뤄지도록 힘써 왔다. 1088년 설립된 이탈리아 볼로냐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볼로냐대는 개교 이후 각국의 인문학, 법학, 고전언어학에 관심 있는 학자들을 끌어 모았다. 이후 1150년에는 프랑스에 소르본대가 설립되며 각국의 철학과 신학 학자들이 그곳에 모였다. 스페인에서는 1218년에 살라망카대가 세워지며 법학, 의학 등을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이 그곳으로 이동했다. 이처럼 지식이 있는 곳으로 사람들은 찾아갔다. 현 시대에서는 무엇이 사람들이 타국으로 이동하게 만들며 국제 이동의 상황은 어떨까?
유럽연합(EU)이 추진한 프로그램 중 가장 성공적인 것 중 하나는 대학생 교환 프로그램인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생들의 국제 이동 비중이 크게 늘었다. 2018년에는 약 34만 유럽 학생들이 해외에서 공부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페인은 2001년부터 매년 약 5만명의 학생들을 불러오며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의 호스트 국가로 적극 활동하고 있다. 이는 스페인 대학들이 얼마나 좋은 퀄리티의 교육을 제공하는지를 나타낸다. 하지만 교육의 퀄리티 외에도 학생들의 국제적 이동 요인이 있을까?
전통적으로는 앞서 언급했던 대학 교육의 퀄리티가 학생들의 국제 이동 요인이었다. 그리고 이는 아직까지도 매우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이제는 이외에도 학생들의 국제 이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국제 학생들이 `교수진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다. 때문에 학생들은 동기들과 함께 그룹 프로젝트를 하며 교류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 갖춰진 학교들을 찾는다. 이렇게 다양한 국가의 학생들이 한 군데 모여 배우고 교류하는 것은 지식을 습득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고 살아가는 환경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기도 하다.
교수진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에게서 배우고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기준으로 학생들이 국제 이동을 선택하는 것은 단순히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을 통해 1년 동안 교환학생이 되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되지 않는다. 전체 대학 교육 과정을 타국에서 보낼 학생들에게도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다.
교육과정을 위한 학생들의 국제 이동은 대학 시절의 매우 가치 있는 경험이다. 또한 이는 호스트 국가의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한 통계에 따르면 2017~2018 교육 학기 당시 타국에서 온 학생들이 스페인 경제에 기여한 규모는 약 21억4300만유로다. 나아가 학생들의 국제 이동은 국가 브랜딩에도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코로나19 이후의 `뉴노멀`에서 대학생들의 국제 이동은 한 국가가 얼마나 보건에 신경 쓰는지를 나타내는 기준점이 될 것이다.[살바도르 카르모나 IE 비즈니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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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Focus] 대학생들은 왜 바득바득 해외로 유학을 떠날까? - 매일경제
양질의 교육습득 목적 외에도 타문화 학생간 교류위해 유학 EU의 `에라스무스 프로그램` 매년 5만명 이상 스페인으로 국가 브랜딩에도 긍정적 효과 코로나 후엔 학생 이동숫자가 국가 보건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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